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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CEO> 유리천장 깨뜨린 '포털의 여왕' 한성숙: 정몽구 회장의 '거꾸로 가는 시계'…지구 한바퀴 강행군; 2016.10.31 11:32 입력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이번 주에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차기 수장에 오른 여성 CEO(최고경영자) 소식이 단연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T 전문기자 출신으로 2007년 네이버 입사 이후 약 10년 만에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성숙 부사장이 금주 재계의 히로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팔순을 바라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석 달간 지구 한 바퀴를 도는 해외출장 강행군을 펼쳐 재계 인사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유럽, 미주, 아시아를 누비고 다닌 정 회장에게 만 78세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해 강환구 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꾸렸다.

◇ 네이버 '여성 리더십' 시대 연 한성숙 차기 대표 

이번 주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는 유리 천장이 깨졌다. 1위 포털 네이버의 차기 대표이사로 한성숙(49) 부사장이 내정된 것이다.

국내 IT업계에서 여성이 IT기업 대표를 맡은 적은 종종 있었지만, 대형 포털의 CEO가 된 것은 처음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동갑인 한 대표 내정자는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여러 IT 전문매체에서 기자생활을 한 후 1997년 엠파스에 창립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네이버에는 2007년 입사했다.

그는 이후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역임하며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웹툰의 부분 유료화를 국내 최초로 시도하고 웹소설 등 주력 콘텐츠의 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제도를 안착시켜, 콘텐츠 수익 개선이란 난관을 잘 극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해외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브이 라이브'(V Live)도 한 대표 내정자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네이버는 그와 관련해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김상헌 대표를 잇는 네이버의 수장으로 취임한다.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article-img align=center><IMG alt="네이버 대표에 한성숙 부사장"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10/21/AKR20161021168700003_03_i.jp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네이버 대표에 한성숙 부사장</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서울=연합뉴스) 네이버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된 한성숙 부사장. 20일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가</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에</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한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6.10.20 [네이버 제공=연합뉴스] <A href="mailto:xyz@yna.co.kr">xyz@yna.co.kr</A> </DIV>
 
◇ 팔순 바라보는 정몽구 회장 석달새 '지구 한바퀴' 출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석 달간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장거리 해외출장을 소화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팔순을 바라보는 정몽구 회장이 강행군에 나선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조 파업 등으로 현대·기아차[000270]의 1∼9월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드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8월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를 차례로 방문해 생산·판매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9월에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이 있는 LA와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에 새롭게 들어선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 달 들어서는 지난 17일 현대차[005380] 중국 베이징 3공장을 방문했고, 이어 18일에는 현대차의 중국 4번째 공장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3개월간 방문한 국가는 총 6개국이며, 이동한 거리는 4만4천km로,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석달간 찾은 유럽, 미주,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78%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이곳에서 기회를 잡아야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article-img align=center><IMG alt="중국 베이징 공장 방문한 정몽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10/21/AKR20161021168700003_01_i.jp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중국 베이징 공장 방문한 정몽구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DIV>
 
◇ 현대중공업[009540] 권오갑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권오갑 신임 부회장은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에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이 난 강환구 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꾸리게 됐다. 그간 현대중공업을 이끌어왔던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2선으로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권오갑 두 대표이사 체제에서 수행해온 자구계획을 일단 마무리 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진 체제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방침에 따른 조치라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앞으로 권오갑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에 집중하고, 강환구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하며, 가삼현 사장은 '수주절벽' 극복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전했다.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article-img align=center><IMG alt="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중공업 제공=연합뉴스］"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10/21/AKR20161021168700003_02_i.jp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중공업 제공=연합뉴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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