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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통합의 십자가 정신, 통일의 소망으로: ‘목회자 영성대회’ 2천3백여명, 최대 규모 통일기원 퍼포먼스; 2015.11.18 09:45 입력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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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가 하나되게 하시고, 남과 북이 하나되게 하소서.” 대신과 백석의 교단 통합이 남북통일의 소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사진)는 지난 17일 목회자 영성대회가 열린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 잔디밭에 ‘통일’이라는 두 글자를 새기는 한국교회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통일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퍼포먼스는 교회의 하나됨을 통해 남북통일의 소망을 전하자는 뜻을 담고 있으며, 교단 차원의 통일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선언적 의미도 갖는다. 지난 17일 정오에 시작된 통일기원 퍼포먼스에서는 1500여 명의 목회자들이 흰색 카드를 들어 대형 글자를 만드는 장관이 펼쳐졌다. 통일이라는 글자 위에는 대형 태극기와 ‘주여,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30미터 대형 현수막으로 통일의 염원을 담았다. 단일그룹인 목회자 1500명이 참여하는 통일 퍼포먼스는 한국교회 진기록이자 기네스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종교인 1500여 명이 참여한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장종현 총회장의 ‘통합’ 의지에서 시작됐다. “교회가 먼저 하나가 되지 않고는 통일을 말할 수 없다”고 강조해온 장 총회장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뜻 깊은 해에 우리 총회가 먼저 통일에 대한 소망을 전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 총회장은 또 “통일이 어떤 형태로 닥칠 지 아무도 모른다”며 통일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통일 이후 북한을 변화시킬 인재를 양성하는 것과 NGO를 통한 대북지원, 그리고 통일비용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하며 “총회 차원에서 통일기금 적립을 시작하고 7천 교회 산하 150만 성도까지 통일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성대회에 참석한 목회자 2000여명은 통일펀드 약정서에 서명하면서 통일기금 적립을 통한 ‘준비된 통일’ 의지를 피력했다. 행사를 진행한 이진해 목사는 “통일이라는 두 글자가 황금색 잔디밭에 새겨졌지만, 실제로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뜨거운 통일의 열망을 새긴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움직임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신총회는 분열로 얼룩진 한국교회에 ‘연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지난 9월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된 교단총회에서 대신과 백석의 통합을 이루며 7천 교회가 속한 대형 교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장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넘어 우리 사회의 통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겸손과 희생, 사랑과 용서의 정신을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16 목회계획 컨퍼런스 및 목회자 영성대회’에서는 십자가 신앙에 대한 메시지가 일관되게 전파됐다. 장 총회장은 개회 설교에서 “우리가 할 일은 연합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자랑하는 것이며, 한마음 한뜻으로 교단의 비전을 세워나가길 바란다”며 “십자가 신앙으로 하나가 되어 우리 총회에 맡겨주신 화평의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십자가 안에서 하나가 되고,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자”고 역설했다. 목회자 영성대회는 교단 통합 후 열린 첫 대형행사로 소통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렸으며, 새해 목회계획 수립을 지원함으로써 개척과 부흥, 선교를 위한 교단적 책임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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