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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허술' 방통위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앱, 서비스 중단: 개인정보 유출 위험 지적된 '스마트보안관' 구글 플레이스토어서 삭제; 2015.11.02 10:46 입력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정부 당국이 청소년들의 유해정보 접촉을 막기 위해 보급해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보안관'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런던발로 보도했다. 

AP는 이 앱을 보급해온 방송통신위원회 상급 관계자를 인용, 스마트보안관 앱이 구글의 콘텐츠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또 기존 스마트보안관 사용자들에게 다른 앱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AP는 덧붙였다. 

이 앱의 개발을 맡은 업계 단체인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는 그러나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절했다. 

방통위에서 2012년부터 보급해온 스마트보안관은 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현황과 이용시간을 조회·관리해 유해정보를 접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앱이다. 

그러나 심각한 보안 결함으로 이용자들의 전화번호, 생일, 웹 방문기록 등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완전히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보안업체 '큐어53'(Cure3)과 인터넷 감시 시민단체인 '시티즌랩'은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스마트보안관 앱의 보안 결함이 심각하다면서 "보안이랄 것이 전혀 없고 근본적으로 망가진 앱"이라고 비판했다. 

MOIBA는 이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당시 관련 보안상 결함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티즌랩 보고서를 작성한 보안전문가 콜린 앤더슨은 1일 나온 최근 보고서에서 "수정이 겉치레 수준에 그쳐 문 몇개에 자물쇠를 달아놓고는 열쇠를 밖에다 던져둔 격"이라고 꼬집었다.

큐어53 관계자는 또한 한국의 부모들이 스마트보안관 외에 다른 앱을 사용하더라도 비슷한 보안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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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center" class=img-info align=center sizset="false" sizcache044773502906540785="70 71 6">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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