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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공사관서 113년만의 국기게양식…22일 박물관으로 개관: 초대서기관 이상재 선생 증손이 게양…일제 강탈 107년만에 공관 옛모습 복원; 2018.05.15 14:27 입력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leslie@yna.co.kr

<STRONG><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자주외교' 지향했던 고종 황제의 꿈 서린 곳…文대통령 방미 때 들를지도 관심</SPAN><BR></STRONG>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한미 관계의 전초 기지였던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가 역사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22일(현지시간) 개관한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 강탈당한 지 107년 만에 공식으로 옛 주미 공관으로서 역사적 모습을 일반에 알리게 된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이날은 미국과의 첫 외교관계 수립일인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올해는 또 고종 황제가 보낸 초대전권공사 박정양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1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특히 이날 개관 기념식에서는 1905년 을사늑약에 따른 외교권 박탈로 이 건물에서 국기 게양이 중단된 지 113년 만에 처음으로 국기게양식 행사가 진행된다.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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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rticle-img img-inner"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class="colW large" alt="복원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5/15/AKR20180515008600071_01_i.jp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STRONG>복원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STRON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1889년 미국 워싱턴DC에서 문을 연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복원이 완료됐다. 사진은 공사관 외부 전경.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인 오는 22일(현지시간)</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개관식을 열고 박물관 역할로 일반에 개방된다. 2018.5.14 leslie.yna.co.k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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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기 게양은 초대 서기관이었던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이 직접 맡는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와 김종진 문화재청장,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박정양 초대 공사의 후손, 현지 교민 등도 참석한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옛 공사관 청사를 보기 위해 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백악관에서 1.5㎞ 거리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는 지난 1877년 미국의 정치인이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은 지상 3층, 지하 1층의 벽돌 건물이다. 대지 면적은 381.1㎡, 건축 면적은 150.98㎡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이곳은 1888년 1월 19일 주미 공사관을 개설한 지 약 1년 1개월 만에 이주한 두 번째 청사다. 처음엔 임대였지만 2년여 뒤인 1891년 12월 고종 황제의 특명으로 2만5천 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당시 통화 가치로 궁궐 예산의 절반이 넘는 돈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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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rticle-img img-inner"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class="colW large" alt="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와 공관원들"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5/15/AKR20180515008600071_02_i.jp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STRONG>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와 공관원들</STRON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1888년 미국 워싱턴DC에서 활동하던 박정양 초대 주미 대한제국공사</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앞줄 가운데)와 공관원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전시된 사진을 재촬영. 2018.5.14 leslie.yna.co.k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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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자주 외교'를 지향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역부족이었던 고종과 대한제국의 슬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1893년 시카고박람회 참가 준비 등 활발한 대미 외교 활동의 중심지로 역할 했지만, 1905년 을사늑약 체결과 함께 공사관의 외교 기능이 정지된 데 이어 1910년 경술국치와 함께 청사 소유권도 일제에 넘어간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단돈 5달러에 청사를 매입해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미군 휴양 시설, 운수노조 사무실 등으로 쓰이던 이 건물은 지난 1977년부터 미국인 젱킨스 부부가 거주하는 가정집으로 활용되다 우리 문화재청이 2012년 10월 350만 달러(당시 환율 39억5천만 원)에 매입하면서 102년 만에 다시 우리 정부의 품으로 돌아왔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이후 문화재청은 약 3년간의 고증과 복원, 리모델링 기간을 포함, 총 6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곳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하는 작업을 마치고 14일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최초로 내외부를 공개했다.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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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rticle-img img-inner"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class="colW large" alt="주미 대한제국공사관 접견실"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5/15/AKR20180515008600071_03_i.jp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STRONG>주미 대한제국공사관 접견실</STRON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1889년 미국 워싱턴DC에서 문을 연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복원이 완료됐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인 오는 22일 개관식을 열고 박물관</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역할로 일반에 개방된다. 사진은 1층 접견실. 2018.5.14 leslie.yna.co.k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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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위탁 관리를 맡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오수동 미국사무소장(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박물관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사진과 사료 등을 활용한 철저한 고증을 거친 뒤 미국 문화재를 수리한 경험이 있는 미국 업체가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공사관 청사는 현존하는 대한제국 외교공관을 통틀어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한 단독건물이란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크고, 자주 외교를 지향했던 고종의 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아울러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안에 있는 19세기 외교공관 30여 곳 가운데 내외부의 원형이 남은 유일한 건물로 확인돼 미국의 외교사 측면에서도 가치가 작지 않다고 한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 </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공사관 박물관 1층은 접견실과 식당 등이 과거 모습을 바탕으로 재현됐고 2층의 공사 집무실과 부부 침실, 공관원 집무실, 서재 등도 옛 형태를 복원했다. 공관원 숙소였던 3층은 전시실로 탈바꿈했고 지하 1층은 자료 보관실로 쓰이게 된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공사관은 매주 월요일만 빼고 연중무휴로 일반에 무료 개방된다.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하는 안내 해설사가 배치되고 인터넷 사전 예약(</SPAN><A class=point01 href="http://www.oldkoreanlegation.org/" target=_blank><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www.oldkoreanlegation.org</SPAN></A><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굴림체,gulimche">)과 현장 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SPAN>
<P>  
<DIV class="article-img img-inner"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class="colW large" alt="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전시된 고종황제의 어새" src="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5/15/AKR20180515008600071_04_i.jp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STRONG>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전시된 고종황제의 어새</STRONG></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한 후 제작한</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황제어새. 이 황제어새는 고종 황제의 자주독립 의지를 담고 있으며, 고종 황제가 이탈리아, 러시아 등</DIV>
<DIV class=img-info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각국 수반들에게 보내는 외교문서 등에 사용됐다. 2018.5.14 leslie.yna.co.k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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