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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공의 주 평균 102시간 근무…외과·신경외과 90시간: 2023.03.14 09:35 입력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

<h2 class="tit">"필수의료과목 주 3회 이상 24시간 초과 연속 근무도 허다…중도포기 악순환" </h2><h2 class="tit">신현영 의원, '연속근무시간 36시간→24시간' 전공의 과로방지법 대표 발의</h2>(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레지던트)의 근무시간이 주당 100시간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환경이 필수의료 과목 기피의 원인이 되는 만큼 이러한 과중한 근무시간을 개선하지 않으면 필수의료 살리기는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div class="comp-box graphic-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graphic"><a class="img" href="https://www.yna.co.kr/view/GYH20230314000100044"><img alt="[그래픽] 주요 전공의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 src="https://img6.yna.co.kr/etc/graphic/YH/2023/03/14/GYH2023031400010004400_P1.jpg"></a><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class="img-con"> </div><figcaption class="desc-con">[그래픽] 주요 전공의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4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대한전공의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22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레지던트)의 근무시간이 주당 100시간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흉부외과가 102.1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고 외과(90.6시간), 신경외과(90시간)가 뒤를 이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 14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대한전공의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22 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의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77.7시간이었다. 과목별로는 흉부외과가 102.1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고 외과(90.6시간), 신경외과(90시간)가 뒤를 이었다. 1주일 102시간 근무는 주 5일일 경우 하루 20.4시간, 주 6일이어도 17시간 근무에 해당한다.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공의 1천9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주 평균 근무시간이 '80시간'을 넘긴 과목은 흉부외과, 외과, 신경외과 이외에도 안과(89.1시간), 인턴(87.8시간), 정형외과(86.8시간), 산부인과(84.7시간), 이비인후과(83.1시간), 내과(82.8시간) 등이었다. <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width="749" height="710" style="width: 511px; height: 435px;" alt="흉부외과 전공의 주 평균 102시간 근무…외과·신경외과 90시간 - 2" src="https://img4.yna.co.kr/etc/inner/KR/2023/03/13/AKR20230313114400530_01_i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class="img-con"> </div><figcaption class="desc-con">  <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 현행법상 전공의의 근무시간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하는 근무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2%로 과반이었다. 수련 중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통상적인 근무 기준보다 훨씬 긴 근무시간을 허용했으나 현장에서는 이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16시간 이상 연속 근무 후에는 최소 10시간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조항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16시간 이상 근무 후 10시간 이상의 휴식 시간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3.9%가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과목별로는 안과(66.9%), 정형외과(66.2%), 흉부외과(63.2%), 신경외과(54.8%), 성형외과(54.2%)였다. 24시간을 넘는 연속근무를 1주일에 3일 이상 한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응답자의 16.2%였는데, 흉부외과는 이 비율이 42.1%에 달했다. 5명 중 2명은 하루건너 밤을 꼬박 새우는 24시간 이상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신경외과(29.0%), 인턴(26.9%), 비뇨의학과(26.1%), 외과(24.0%) 역시 과중하게 긴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9년 소아청소년과 2년차 전공의가 주당 110시간을 일하다 과로사한 이후 전공의의 과도한 근로시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전공의의 근무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흉부외과, 외과 등 필수의료 과목의 경우 주 평균 근무시간, 휴식 보장 등 모든 항목에서 다른 과목보다 업무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width="1024" height="682" style="width: 550px; height: 356px;" alt="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src="https://img9.yna.co.kr/photo/cms/2022/07/07/99/PCM20220707000199530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class="img-con"> </div><figcaption class="desc-con">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 신 의원은 현재 최대 36시간(응급상황시 40시간)으로 설정된 전공의 연속 수련 시간을 24시간(응급상황시 30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이날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에는 12시간 수련 후 12시간 휴식, 또는 24시간 수련 후 24시간 휴식 등 별도 근무 기준이 적용되는 '수련 시간 상한시설'을 응급실에서 응급실과 중환자실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신 의원은 "인력난으로 인해 외과 계열을 중심으로 전공의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업무로 인해 수련 과정 중 중도 포기자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인력난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어서 이를 끊기 위한 근본적인 수련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제도로는 전공의의 업무 과중과 과로를 예방할 수 없고, 장시간 연속근무로 인해 환자의 안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전공의들을 비롯해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는 직종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의 우선순위는 노동 존중 사회의 사각지대를 살피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연합뉴스(<a href="http://www.yonhapnews.co.kr">http://www.yonhapnews.co.kr</a>)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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