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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 금주에 5개월 새 최대 하락…멀고 먼 경기회복 기운: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 전망도 암울…공급은 증가; 2023.05.12 16:36 입력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h2 class="tit">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 전망도 암울…공급은 증가</h2><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mapping-filename="AKR20230512111600009_01_i_P2.jpg"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alt="브라질 소세고(Sossego) 구리 광산 " src="https://img2.yna.co.kr/etc/inner/KR/2023/05/12/AKR20230512111600009_01_i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class="img-con"> </div><figcaption class="desc-con">브라질 소세고(Sossego) 구리 광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이번 주 국제 구리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좀처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세로 수요 전망이 밝지 않지만, 공급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오전 4시 51분(GMT·한국시간 오후 1시51분)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톤당 8천214.50달러로 0.6% 상승했다.  그러나 구리 가격은 이번 주 4.3% 하락하면서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하락세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가장 많이 거래되는 6월물은 2.5% 떨어진 톤당 6만4천700 위안(9천360.40달러)으로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낮았다. 중국의 산업용 금속 소비는 경기 회복 둔화와 부진한 수출 시장 탓에 전통적으로 최고 소비 시즌인 2분기임에도 가라앉고 있다. 반면, 중국 국영 시장조사기관인 안타이커(Antaike)에 따르면 총 1천112만톤의 생산 능력을 가진 22개 제련소 내 생산은 지난달 모두 88만7천700톤으로 1년 전에 비해 18.5% 늘었다. LME의 지난 11일 구리 재고량도 최근 2개월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 전망에서 촉발된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기조는 강한 달러에 의해 더 악화했다고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이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대 소비처인 중국이 팬데믹 규제를 끝내기로 하면서, 아시아의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주 홍콩에서 만나 향후 시장 상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성장에 방점을 둔 데다 청정에너지 구축 강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늘어난 수요가 세계의 부진한 경제 활동을 보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제로 코비드'(코로나19 감염자 수 0명 목표) 정책이 종료된 뒤 수개월이 지났지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 못한 점을 볼 때 현실화 여부에는 회의적인 반응도 여전하다.  홍콩 헤지펀드인 엔트로피 애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업계의 많은 사람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수요에 실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구리가 전력케이블에서부터 취사도구,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가격 동향은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유용한 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 향방이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 저작권자 ⓒ  연합뉴스(<a href="http://www.yonhapnews.co.kr">http://www.yonhapnews.co.kr</a>)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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